증상
가. 증 상
대부분의 돼지는 일본뇌염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별다른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다.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초임돈이 감염되면 약 40% 정도의 돼지에서 유산 및 사산을 일으키는 데 비해 경산돈의 경우는 유사산의 발생율이 다소 낮다. 임신한 돼지에서의 유산 및 사산의 발생율은 뇌염바이러스의 감염시기와 임신시기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감염모돈에서 다양한 크기의 사산태아가 배출되며 동시에 일부 돼지는 정상 분만될 수 있으며, 일본뇌염에 감염된 돼지가 분만한 자돈 중 일부는 신생기에 경련, 마비, 선회운동 등의 신경증상을 보이면서 죽는 것이 특징이다. 숫퇘지가 감염되면 고환염으로 인하여 정자수 감소, 기형정자의 증가 등으로 인하여 수정율이 현저히 떨어지며 또한 정액속에 바이러스가 오염되어 있을 수 있으므로 번식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나. 진단
돼지 일본뇌염의 진단은 임신 기간 중 유산 및 사산의 유무를 확인하고 종부 전, 임신 중 및 분만후에 채혈한 혈청에 대하여 거위 적혈구를 이용한 적혈구응집억제시험(HI)을 실시하여 임신기간 중의 항체양성화 여부를 검사한다. 분만 후의 혈청이 일본뇌염에 대한 항체음성이면 일본뇌염에 감염되지 않은 것이며, 분만 후의 혈청이 양성이면 감염을 의심할 수 있다. 가장 확실한 진단은 유산 또는 사산된 태아로부터 원인바이러스를 분리하는 것이다. 즉, 유사산 태아의 뇌, 내장 또는 태반조직을 유제하여 젖먹이 마우스의 뇌에 접종하거나 조직배양세포에 접종하여 바이러스를 분리한다. 유산, 사산된 태아의 일령이 70일 이상 된 태아는 항체생산능력이 있기 때문에 사산태아의 복수 또는 흉수액 등의 체액 중에서 일본뇌염바이러스 특이 항체를 검사하여 진단한다. 돼지 파보바이러스 감염증, 뇌심근염 바이러스감염증 등과 같은 기타의 번식장애 유발 질병과의 감별진단을 실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