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코플라즈마 감염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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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마이코플라즈마 갈리셉티쿰(Mycoplasma gallisepticum, MG) 및 마이코플라즈마 시노비에(M. synoviae, MS)에 의한 감염증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닭에서 흔히 발생하는 질병이다. MG 감염은 흔히 닭에서 기낭염(그림 1)을 수반하는 만성호흡기병(chronic respiratory disease, CRD)과 칠면조의 전염성부비동염(infectious sinusitis)을 일으킨다. MS는 처음에 육계에서 전염성활막염(infectious synovitis, 그림 2, 3)을 유발하는 병원체로만 알려졌으나, MG에 감염되지 않은 육계의 기낭염 병변부에서 빈번히 분리됨으로 인해 최근에는 원래의 전염성활막염보다 기낭염과 관련하여 많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마이코플라즈마감염증은 이미 국내 양계산업에 만연되어 있어 근절이 시급한 질병이나, 이 질병의 특성상 만성적으로 진행되고 단독 감염시 뚜렷한 임상증상을 나타내지 않아 다른 급성 전염병의 뒤에 묻혀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 마이코플라즈마감염증을 자세히 알고 나면 이 질병이 닭에서 만병의 근원이 되며 선진양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꼭 근절해야만 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대부분의 조류가 마이코플라스마균에 감염되지만 주로 닭과 칠면조에서 경제적인 피해를 주며 발생 일령으로는 4~12주령에 다발하는 경향이 있으나 산란개시기에 생리적 변화가 스트레스로 작용하여 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 전염경로는 닭에서 닭으로 전파되는 수평감염과 종계의 종란을 통하여 병아리에 직접 전파되는 수직전염(난계대전염)에 의해 감염된다. 수평감염은 감염계의 호흡기로부터 배출된 비말에 직접 노출되거나 균에 오염된 먼지, 사료 및 음수 등을 통하여 계군 내에서 쉽게 전파되고 계군간의 전파는 오염된 신발, 양계기구등을 통한 간접적인 전염이 이루어진다. 또한 멀리 떨어져 있는 계사나 농장간의 전파는 야생조류나 야생동물, 차량이나 사람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으나 마이코플라스마균이 외부환경에 대한 저항성이 약하기 때문에 흔하지 않다. 수직감염인 난계대 전염은 MG, MS의 전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난소나 수란관의 상피세포에 감염되었거나 균에 오염된 정액이 난관을 통해 난황에 감염됨으로써 난계대 전염이 이루어진다. 특히 칠면조의 경우는 교미에 의해서 전파되는 성병으로써 근절이 매우 어려운 질병이다. 그밖에도 마이코플라스마균에 오염된 종란으로 타 생독백신을 제조할 시 백신에 의해서도 전파가 이루어질 수 있다

증상

마이코플라즈마 감염증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상당부분이 만성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급성 전염병과 같은 뚜렷한 증상은 잘 관찰할 수 없다. 그러나 일단 감염되면 대장균증이나 전염성기관지염 등의 질병 발생률이 뚜렷히 증가하며 따라서 난질의 저하와 계태아의 폐사율 증가 및 유약한 병아리의 생산량이 상승한다. 또한 마이코플라즈마균을 가지고 태어난 병아리의 경우 뉴캣슬병생독백신 등의 접종시 부작용이 증가하고 따라서 여러 바이러스성 질병에 대한 야외감염에 대하여서도 다른 건강한 병아리보다 쉽게 노출되어 항상 만병의 근원이 된다. 이런 증상을 접어두고서라도 특히 MG가 양계농가에 굉장히 값비싼 병인가를 인식해야만 하는 이유는 산란율의 감소에 있다. 물론 감염균주의 병원성과 감염일령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외국의 보고자료에 의하면 산란계의 경우 60주까지의 산란수를 비교하였을 때, MG에 감염된 산란계의 산란수가 그렇지 않은 닭에 비해 평균 15~25개정도 감소한다고 하며, 종계의 경우는 5개정도의 차이가 있다고 한다. 그 외에 사료효율 감소와 많은 투약비용이 추가되는 것을 고려한다면 MG는 분명히 양계농가에 큰 손실을 가져다주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예방 및 치료

MG와 MS의 방제과정은 주로 종계장에서 MG 및 MS 부재계군을 작성하여 이 질병의 난계대전염을 예방하는 데 집중되어 있으며, 실용계 농장의 경우는 마이코플라즈마 부재 병아리를 구입하고 철저히 격리사육하여 이 질병의 유입을 차단하는 방식이 권장되고 있다. 현재 주로 이용되는 방제프로그램은 정기적인 혈청검사를 통하여 계군의 감염유무를 검색하고 또한 육성기 동안 적절한 투약을 병행하는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산란율 저하를 예방하기 위하여 백신을 이용하기도 한다. 가. 종계장의 마이코플라즈마 부재 계군 작성방법 종계장에서의 마이코플라즈마 부재계군 작성을 위하여 여러 가지 방법들이 적용되고 있으며, 주로 MG 부재계군 작성을 모델로 하고 있다. 여기서는 마이코플라즈마에 오염된 종계장에서 부재계군을 작성할 경우를 예로 언급하겠다. MG 부재계군 작성을 위해서는 제일 먼저 종계용 부화란(이하 종란)을 생산하는 종계군에 대하여 한 달 간격으로 두 번의 혈청검사를 수행한다. 이 검사에서 항체역가의 변동이 없는 계군을 선발하고, 타이로신과 같은 MG에 효과적인 약제를 투약하여 대략 한 달간은 MG 오염란의 생산을 예방한다. 필요하다면 종란에 대하여 침지, 주사 등의 방식으로 항생제를 투여하여 마이코플라즈마 오염을 제거한다. 이렇게 생산한 종란으로부터 부화된 병아리는 몇 개의 작은 계군(계군당 500수미만)으로 나누고 잘 격리시켜 사육하면서 정기적인 혈청검사를 수행하여 양성계군은 도태시킨다. 이러한 과정을 두 세대 이상 반복해야 하며, 이를 통하여 감염이 완전히 제거된 계군을 MG 부재 종계군으로 이용한다. MS 부재 종계군을 작성하는 데는 종란가온처리법이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방법은 실온상태(24.4℃)의 종란을 항온기를 이용하여 13.5시간에 걸쳐 서서히 46.6℃에 도달하도록 가열하여 MS의 오염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일본의 보고자료에 따르면 이 가온처리법을 이용할 경우 종란의 부화율이 4~15% 정도 감소하였다. 국내에서는 1983년부터 이러한 마이코플라즈마 부재계군 작성에 관한 연구가 수행되어 왔다. 타이로신과 에리스로마이신(erythromycin)을 이용한 침지 시험에서 침지하지 않은 MG 감염종란의 균회수율 41.7%에 비하여 침지한 감염종란에서는 균회수율이 6.3~8.3%로 크게 감소하였으며, 부화율에 있어서도 무침지 감염종란의 45.8%에 비하여 침지 감염종란은 72.2~75.0%로써 상당히 높았다. 나. 항생제 투여 MG와 MS는 타이로신과 같은 마크롤라이드(macrolide)계와 테트라사이클린(tetracycline)계 항생제에 매우 감수성이 높으며, 이러한 약제들은 닭마이코플라즈마병 예방과 치료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1993년에 보고된 국내자료에서는, 국내 분리 MG의 경우 타이로신에는 중등도의 감수성을 보였으며 단노플록사신(danofloxacin), 시프로플록사신(ciprofloxacin), 오플록사신(ofloxacin), 페플록사신(pefloxacin), 테트라사이클린, 독시사이클린(doxycycline), 티아물린(tiamulin), 스펙티노마이신(spectinomycin) 등에 감수성이 매우 높았다. 그리고 최근에 일본의 보고자료에 따르면 야외에서 타이로신 내성 균주들이 증가하여 타이로신의 효과가 감소함에 따라 타이로신 유도체(3-acetyl-4-isovaleryl tylosin), 미로사마이신(mirosamicin), 퀴놀론 유도체 등 새로 개발된 항생제가 널리 이용되고 있다. 다. 백신의 이용 산란계는 일반적으로 18개월 이상 장기간 사육되며, 우리나라와 일본을 비롯한 많은 나라에서는 여러 연령의 계군을 유지하면서 생산주기가 지속되는 대규모 양계장들이 밀집된 지역들이 있다. 비록 MG 부재계군에서 생산된 병아리를 이용할 수 있어도 이러한 농장들은 이미 감염되어 있는 노계군으로 인해 새로 도입된 계군이 MG와 MS에 계속 재감염되는 문제를 안고 있다. 물론 이런 농장들은 MG와 MS 감염으로 인하여 생산성의 저하를 초래하게 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MG 생균백신 또는 사균백신이 이용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86년부터 MG 사균백신이 수입되기 시작하였으며, 이러한 수입백신을 대치하기 위하여 1992년에 처음으로 자체적으로 사균오일백신을 개발하여 야외적용시험을 하였다. 현재는 국내 여러 업체에서 MG 사균백신을 생산하고 있으며, 호주에서 개발되어 세계적으로 널리 이용되는 MG 생균백신(ts-11)도 도입되어 적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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