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선 다변화로 현장 공감대…농식품부 올 개정 고시
비용·이상육 문제 해결과제…특정시기에만 시행 주장도
비육돈에 대해서도 구제역백신을 2회 접종하는 것으로 방향타가 급격히 기울고 있다.
구제역 발생에 따라 2회 접종 필요성이 커졌고, 걸림돌이었던 백신공급 문제도 수입선 다변화를 통해 숨통이 트였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여러 실험과 현장적용 결과, 2회 접종이 항체형성률 등에서 백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올해 중 관련고시를 개정해 비육돈에 대해서도 구제역백신 2회 접종 의무화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농식품부는 특히 예전에는 2회 접종에 대해 농가 반발이 많았지만, 최근 일제접종을 통해 2회 접종을 경험하면서 오히려 농가에서 2회 접종을 요구하는 등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백신공급 문제 역시 현재 긴급방역용으로 공급되고 있는 아르헨티나산 백신과 러시아산 백신이 빠르면 3~4월 경에 국내 정식품목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 경우 백신공급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특별방역기간과 이번 구제역 발생을 거치면서 전국 돼지에 대해 일제접종을 완료한 만큼, 구제역 발생 추이를 감안해 그 시기를 저울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2회 접종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지만, 비육돈에 대한 2회 접종 의무화는 앞으로도 쉽지 않은 여정이 예상된다.
많은 양돈농가에서는 여전히 비용증가와 이상육 발생 등을 제기하며 특정시기, 특정지역에만 2회 접종을 의무화할 것을 주장하고 있어서다. 특히 비용증가는 반드시 정부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설명회, 공청회 등을 개최해 농가 의견을 충분히 받아안는 것은 물론, 백신 수급과 생산성 영향 등을 감안해 백신접종 정책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축산신문 김영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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