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국경없는 수의사회(VWB, 대표 김재영)가 10월 6~10일 베트남에서 해외 동물의료봉사활동을 펼칩니다. 이번 봉사활동은 삼양애니팜의 베트남법인(SAMYANG ANIPHARM VIET NAM)이 지원합니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삼양애니팜 베트남법인은 현재 5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총 5개의 동물병원을 운영·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베트남농업대학교와 협업, 고엽제 피해자 지원, 동물의료봉사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습니다.
국경없는수의사회 베트남 봉사활동을 앞두고 한국을 찾은 하이하(NGUYEN THI HAI HA) 삼양애니팜 베트남법인장을 만나, 삼양애니팜이 베트남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국경없는수의사회와 어떤 협력을 펼칠 지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Q. 만나서 반갑습니다. 우선, 삼양애니팜 베트남법인에 대해 소개부탁드립니다.
삼양애니팜은 1975년 설립된 동물용의약품 회사입니다. 베트남법인은 지난 2011년 1월에 생겼으니 벌써 12년이 지났네요. 삼양애니팜의 유일한 해외법인입니다.
동물용의약품, 반려동물 사료 및 용품, 동물병원 사업을 하고 있는데, 2013년 베트남의 대형 사료회사(HONGHA FEED)와 협약을 맺고 동물병원 유통을 총판하고 있습니다.
삼양애니팜의 다양한 동물용의약품의 베트남 수출도 저희의 중요한 역할이죠.
또한, 다른 한국 기업들의 건사료, 캔사료, 간식은 물론, 캣타워, 옷, 행동 장난감, 리드줄 등 다양한 용품의 베트남 유통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삼양애니팜은 법인 설립 전인 2001년부터 베트남 수출을 시작했는데요, 이런 경험과 베트남 현지 법인의 전문성을 살려 한국 기업의 베트남 수출을 돕고 있습니다.
동물병원도 운영하고 있는데요, 현재 하노이에 1개, 호찌민에 4개의 SAMYANG ANIMAL CLINIC이 있습니다. 3개 동물병원은 저희 법인이 직접 운영하고 있고, 2개 동물병원은 한국 수의사분*들이 운영하고 있는데, 저희 법인에서 행정적으로 서포트합니다.
*2명의 한국 수의사는 각각 남혜진 원장님과 방인준 원장님인데요, 방인준 원장님은 국경없는수의사회 베트남지부장으로 활동 중입니다. 두 원장님 모두 이번 국경없는수의사회 베트남 봉사활동에 동참할 예정입니다(편집자 주).
Q. 한국은 영리법인 동물병원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베트남은 이런 제한이 없나요?
제한이 없습니다. 회사가 동물병원을 개설할 수도 있고, 수의사 개인이 오픈할 수도 있죠. 단, 외국인이 진료를 하기 위해서는 베트남 수의사 면허를 취득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동물약품을 판매하려면 동물병원이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기 때문에 동물병원을 개설했는데, 지금은 병원이 늘었습니다. 대형 펫샵몰 브랜드에 저희 동물병원이 2개 있는데요, 이 몰이 늘어나면 저희 동물병원도 더 늘어날 여지가 있습니다.
Q.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도 눈길을 끕니다.
기업의 사회적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수의학적으로는 국립 베트남농업대학교 수의과대학(Vietnam National University of Agriculture-Faculty of Veterinary Medicine, 이하 VNUA-FVM)과 협력해 학생들의 실습을 돕고 학술 세미나를 개최합니다.
동물의료봉사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으며, 외국 학생들의 비지팅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베트남 전쟁 때 고엽제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과 고엽제로 인한 후유증이 유전된 후손들을 위한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의 고엽제 환자는 300만 명 가량으로 추산되며, 후유증이 유전된 3세대 후손(청소년)도 약 30만 명 가량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Q. 삼양애니팜 베트남법인의 앞으로의 계획은?
3가지 사업(동물용의약품,사료 및 용품, 동물병원)을 지금처럼 잘 진행하면서, 유통하는 사료·간식 제품의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또한, 본사(삼양애니팜)에서 생산하는 생균제, 설사치료제 등 반려동물의약품의 베트남 유통도 진행합니다. 라오스, 캄보디아 시장을 개척해서 본사에서 약품을 수출했는데, 이처럼 본사의 베트남 이외 지역으로의 수출도 지원할 것입니다.
Q. 마지막 질문입니다. 국경없는수의사회 베트남 봉사활동을 지원한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활동을 지원하시나요?
방인준 원장님(국경없는수의사회 베트남지부장)의 연결로 국경없는수의사회와 함께 활동하게 됐습니다. 봉사 장소 확보, 인력 및 물품 지원, 홍보까지 담당합니다. 인력은 팀별로 지원할 예정이며, 저희 수의사들도 봉사에 동참합니다.
저희와 관계가 두터운 국립 베트남농업대학교 수의과대학(VNUA-FVM)과 얘기가 잘 되어, VNUA-FVM도 이번 봉사에 함께 참여합니다. 국경없는수의사회의 교수님과 원장님께서 VNUA-FVM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도 한다고 들었습니다. 한국의 우수한 수의학을 베트남에 알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베트남에서 불편함 없이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서포트하겠습니다.
by <데일리벳>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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