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가. 증 상
모든 일령의 돼지가 감염되어 발병하며 임상증상은 TGE의 경우와 유사하다. 잠복기는 신생 자돈의 경우는 22~36시간, 비육돈은 2일이지만 자연감염시에는 비교적 잠복기가 길다. 발병율은 신생자돈이나 육성돈에서는 100%에 가깝지만 성돈이나 번식돈에서는 15~90%로 낮다. 증상은 일령이 어릴수록 심하고, 1주령 미만의 포유자돈이 감염되면 구토증상을 보이며 보온등 밑에 서로 포개고 뒤엉킨 상태에서 심한 설사를 하므로 온 몸이 설사변으로 더렵혀져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으며, 심한 수양성 설사와 복통으로 2~3일간 젖을 빨지못하면 탈수증으로 기력이 쇄진하여 대부분 죽게 된다. 자돈의 폐사율은 일령에 따라 다르며 생후 1주령 미만의 자돈폐사율은 평균 50%이고 심할 경우에는 90%까지 폐사되기도 한다.
폐사자돈을 해부해 보면 위내에 소화되지 않은 우유덩어리가 있으며 시큼한 냄새가 난다. 소장은 황색의 액체가 충만해 있으며 장벽은 융모의 위축과 탈락으로 얇아져 장내용물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이유후의 자돈은 수양성설사가 4~6일정도 지속된 후 변이 점조성으로 되고 회복한다. 이유돈의 대부분은 회복되지만 체중감소가 심하다. 비육돈군에서 PED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같은 돈사내의 모든 비육돈이 설사증상을 보인 후 1주 정도 지나면 회복되며 폐사율은 1~3% 정도로 낮다. 성돈은 구토, 식욕부진, 무기력증,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인 후 회복되지만, 분만 모돈이 감염되면 체온상승으로 무유증이 발생하여 포유자돈의 폐사율이 더욱 높게 나타나게 된다.
나. 진 단
임상증상만으로 PED를 진단하기는 매우 어렵다. 모든 일령의 돼지에서 설사증상이 관찰되는 급성 PED의 경우 임상증상만으로 TGE와 감별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종돈장의 경우 어린 자돈에서는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임상소견을 보이는 반면, 이유돈과 육성돈에서 급성의 설사 증상을 보일 때는 PED로 의심할 수 있지만 확진은 어렵다. 확정진단은 감염돼지의 공장과 회장의 동결조직 절편을 이용하여 형광항체법으로 바이러스 항원을 검출하는 방법으로써 신속하고 특이성이 높은 진단법으로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형광항원의 검출율은 설사초기에는 높지만, 2~3일 이상 심한 설사로 위축된 자돈에서는 진단율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진단의뢰시에는 반드시 설사초기의 자돈을 의뢰하면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