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돼지 흉막폐렴은 경과에 따라서 크게 심급성형, 급성형, 아급성형 및 만성형의 4가지 임상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심급성형은 질병의 경과를 관찰하기가 매우 어려우며 같은 돈방이나, 다른 돈방에서 한 마리에서 수 십 마리까지 갑자기 죽거나 고열, 무감각, 식욕부진을 보이며 24시간내외에 거의 폐사한다. 아침에 갑자기 폐사한 돼지를 돈사에서 관찰할 수 있다.
급성형은 흉막폐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임상형태로써, 고열, 침울, 식욕부진, 호흡곤란 및 기침증세를 보인다. 기침의 횟수가 많지는 않으나 습성기침, 개구복식호흡, 원기부족이 눈에 띄게 심하다. 드물게는 구토를 하는 경우도 있다. 임상증상이 2~3일 지속되다가 폐사되거나 만성형의 경과를 취하여 위축돈이 되는 경우도 있다.
아급성형이나 만성형은 흉막폐렴의 발생이 빈번한 농장에 상재되어 있으며 다른 호흡기 질병과 유사하여 구분이 어렵다. 만성형은 급성형으로 발병한 돼지에서 항생제치료에 의해서 완치되지 않는 경우에 만성형으로 경과할 수 있다. 그리고 종돈, 후보돈에서도 만성형의 경과를 취할 수 있다. 이 형태의 임상형은 미약한 발열이나 간헐적인 기침 등을 보이면서 식욕부진과 활동력이 둔해지며, 관절염, 심내막염 및 부종소견을 동반한다. 그러나 다른 질병의 감염이나 스트레스 요인이 생기면 증세가 악화되어 심급성형이나 급성형으로 경과한다. 이 질병의 임상 병리해부학적인 소견은 코 및 입주위에 혈액 및 비출혈을 볼 수 있으며, 흉강내에는 흉수가 저류되고 폐흉막은 완전히 비후되고, 섬유소의 석출로 회백색을 띄우면서, 종대되고 폐흉막과 벽측흉막이 유착되어있다. 폐장은 암적색으로 변하고 단단해져있다. 임상형에 따라서 부검소견이 다를 수 있으나 혈액성 흉수를 동반한 섬유소성 흉막염이 특징이다. 이 질병의 진단은 병력, 임상증상, 부검소견, 조직소견 및 원인균의 분리동정에 의해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