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돼지콜레라 바이러스 (Hog cholera virus, Classical swine fever virus)가 원인체로 핵산이 단가닥의 RNA로 되어있으며 Flaviviridae pestivirus에 속한다. 돼지콜레라 바이러스는 비교적 열에 안정하여 56℃에서 60분, 60℃에서 10분 후 사멸한다. 특히 오염된 축사에서 최대 28일간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돼지 콜레라 바이러스는 감염돈과 직접 접촉에 의해 가장 많이 전파되며, 감염돈의 뇨, 비즙, 눈물, 분변 등에 배설되어 사료, 깔집, 축산기구 및 돈사 관리자의 의복, 장화 등에 묻어 이웃농장으로 전파되기도 한다. 또한 농장내 파리, 모기, 고양이, 사료운반차 및 진료 수의사 등에 의해 전파되는 경우도 있다. 농장간의 전파는 주로 감염된 농장에서 감염돈을 구입하는 경우, 시장이나 운송과정에서 감염돈과 접촉, 바이러스가 오염된 돈육 등이 섞여있는 잔반을 80℃이상 열처리 하지 않고 급여한 경우, 감염된 임신돈을 구입하여 전염되는 경우가 있다. 감염된 돼지는 바이러스의 독력에 따라 전파양상도 다르게 나타난다. 강병원성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 10-20일간 많은 양의 바이러스가 배출되며 주위의 돼지들이 감염되고 폐사율도 높다. 반면에 약 병원성의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비교적 짧은 기간동안 바이러스를 배출하며 폐사율도 강 병원성에 비해 낮고 폐사전까지 간헐적으로 바이러스를 배출한다. 임신모돈이 약 병원성의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경우 모돈에서는 특이한 임상증상이 발현되지 않고 내과하는 경우가 많으며 바이러스가 태반을 통과하여 태아가 감염된다. 감염된 태아는 유산, 사산되며 살아서 태어나는 경우 허약자돈이 되어 결국에는 폐사한다. 또한 임신 60일 이전에 감염된 태아가 살아서 태어나는 경우 면역관용돼지가 되어 일생동안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전염원이 되고 주위의 돼지를 감염시키므로 이러한 돼지를 조기에 색출하여 제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국내에서 분리된 돼지 콜레라 바이러스를 유전자형 분류 등 정밀검사한 결과를 보면 국내에서 사용중인 백신주인 돼지 콜레라 바이러스 LOM strain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강독주와 구분되는 유전형을 유지하고 있으며 국내 분리 병원성 바이러스의 유전자 분석결과 백신 바이러스가 병원성이 복귀되었다는 증거는 없는 것으로 확인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