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최근에 나타난 돼지의 질병인 이유후전신소모성증후군(Post-weaning multisystemic wasting syndrome, PMWS)은 주로 5∼12주령의 이유자돈에서 체중감소, 전신쇠약, 호흡부전, 설사, 피부의 창백 또는 황달 등의 임상증상을 나타내는 소모성질환이다. 이 질병은 1989년 캐나다에서 최초로 보고된 이후 미국, 프랑스, 스페인 등의 유럽국가와 아시아를 포함한 세계 여러나라에서 보고되어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PMWS의 유발원인으로는 돼지써코바이러스2형(PCV2)이 병원체이며,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바이러스(PRRS), 돼지파보바이러스(PPV), 돼지인플루엔자바이러스(SIV), 돼지엔테로바이러스(PEV)와 같은 바이러스와 글레서씨병, 마이코플라즈마, 흉막폐렴, 파스튜렐라성 폐렴 등의 2차적인 세균감염 또는 복합감염 형태로도 나타난다. PMWS는 돼지써코바이러스2형의 1차 감염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으며, 실험적감염예에서도 돼지써코바이러스2형의 단독 감염일 때보다는 돼지파보바이러스나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바이러스와의 혼합감염시 심한 병변을 나타내고 있다. 근래에는 돼지써코바이러스2형에 의한 임신말기 유산이 보고됨으로서 새로운 유산관련 인자로 부각되고 있는 실정이다. 돼지써코바이러스2형은 DNA바이러스로서 환상의 외가닥 핵산을 갖고 있으며 바이러스입자를 둘러싸고 있는 외막은 갖고 있지 않다. 1974년 돼지신장세포주인 PK15세포에서 최초로 관찰 보고되었으나 돼지에서 병변을 나타내지 않기 때문에 이전에는 돼지써코바이러스와 돼지 질병의 연관성이 크게 인정되지 않았고, 돼지써코바이러스 자체는 비병원성으로 간주되어왔었다. 하지만 최근 수년동안 돼지써코바이러스2형(PCV2)이라 이름 붙여진 새로운 종류의 돼지써코바이러스가 돼지의 여러질병과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왔다. 대표적 질병으로 이유후전신소모성질병(Post-weaning multisystemic wasting syndrome, PMWS)과 돼지피부신증후군(Porcine dermatitis and nephropathy syndrome, PDNS) 및 포유자돈의 선천성 진전증(Congenital tremor)에서 이 바이러스의 분리와 항원이 검출되어 새로운 돼지 질병의 원인체로 대두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발생이 확인되어 양돈 산업에 있어서 그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