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돼지단독은 Erysipelothrix rhusiopathiae의 감염으로 발생하는 급성 패혈증을 일으키는 질병으로 다이아몬드형의 피부병변, 그리고 관절염, 심내막에 염증 등을 나타내는 폐사율이 높은 돼지의 제2종 법정전염병이며, 전 세계적으로 발생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1912년 처음 발생보고가 있었으며, 1947년도에 최초로 균 분리가 되었고, 1963년부터 이 질병의 예방을 위해서 생균백신이 개발되어 접종되고 있다. 이 질병은 1993년에 382두, 1994년에 118두, 1995년도에는 37두가 발생한 바 있고 1996년 이후에도 계속해서 산발적으로 발생하여 경제적 피해를 주고 있는 실정이다. E. rhusiopathiac는 그람 양성 단간균으로 1속 1종이며, 22개의 혈청형과 N형이 있다. 돼지 단독균은 자연계에 널리 분포되어 있고, 많은 포유류나 조류 이외에 냉혈동물에서도 분리되고 있다. 외관상 정상인 돼지에서도 편도나 장관의 림프계 조직 등에 돼지 단독균이 존재하고, 분변 등에 수시로 배출되고 있다. 돼지단독은 건강한 돼지의 편도선에 잠재하고 있다가 돈군의 영양상태 불량, 면역 및 체력저하시에 균이 쉽게 체내로 침입하여 병을 일으킨다. 연령에 관계없이 발생하지만 주로 3~6개월 령의 육성돈에 감수성이 높고, 연중 발생하지만 특히 여름철에 발병이 많은 것은 외부 온도가 높기 때문에 미생물의 증식과 생존이 활발하며 더위에 의한 스트레스로 돼지에 감염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돼지단독의 감염원은 보균 돈의 분변이나 오줌, 타액 및 비강분비물이며, 이러한 분비물들은 물과 사료 및 환경을 오염시켜 항체가가 낮은 돼지에게 질병을 전파시킬 가능성이 높아 확실한 대책을 세우지 않는 한 계속적으로 돼지단독 발생이 많아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