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 및 치료
MG와 MS의 방제과정은 주로 종계장에서 MG 및 MS 부재계군을 작성하여 이 질병의 난계대전염을 예방하는 데 집중되어 있으며, 실용계 농장의 경우는 마이코플라즈마 부재 병아리를 구입하고 철저히 격리사육하여 이 질병의 유입을 차단하는 방식이 권장되고 있다. 현재 주로 이용되는 방제프로그램은 정기적인 혈청검사를 통하여 계군의 감염유무를 검색하고 또한 육성기 동안 적절한 투약을 병행하는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산란율 저하를 예방하기 위하여 백신을 이용하기도 한다.
가. 종계장의 마이코플라즈마 부재 계군 작성방법
종계장에서의 마이코플라즈마 부재계군 작성을 위하여 여러 가지 방법들이 적용되고 있으며, 주로 MG 부재계군 작성을 모델로 하고 있다. 여기서는 마이코플라즈마에 오염된 종계장에서 부재계군을 작성할 경우를 예로 언급하겠다.
MG 부재계군 작성을 위해서는 제일 먼저 종계용 부화란(이하 종란)을 생산하는 종계군에 대하여 한 달 간격으로 두 번의 혈청검사를 수행한다. 이 검사에서 항체역가의 변동이 없는 계군을 선발하고, 타이로신과 같은 MG에 효과적인 약제를 투약하여 대략 한 달간은 MG 오염란의 생산을 예방한다. 필요하다면 종란에 대하여 침지, 주사 등의 방식으로 항생제를 투여하여 마이코플라즈마 오염을 제거한다. 이렇게 생산한 종란으로부터 부화된 병아리는 몇 개의 작은 계군(계군당 500수미만)으로 나누고 잘 격리시켜 사육하면서 정기적인 혈청검사를 수행하여 양성계군은 도태시킨다. 이러한 과정을 두 세대 이상 반복해야 하며, 이를 통하여 감염이 완전히 제거된 계군을 MG 부재 종계군으로 이용한다.
MS 부재 종계군을 작성하는 데는 종란가온처리법이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방법은 실온상태(24.4℃)의 종란을 항온기를 이용하여 13.5시간에 걸쳐 서서히 46.6℃에 도달하도록 가열하여 MS의 오염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일본의 보고자료에 따르면 이 가온처리법을 이용할 경우 종란의 부화율이 4~15% 정도 감소하였다.
국내에서는 1983년부터 이러한 마이코플라즈마 부재계군 작성에 관한 연구가 수행되어 왔다. 타이로신과 에리스로마이신(erythromycin)을 이용한 침지 시험에서 침지하지 않은 MG 감염종란의 균회수율 41.7%에 비하여 침지한 감염종란에서는 균회수율이 6.3~8.3%로 크게 감소하였으며, 부화율에 있어서도 무침지 감염종란의 45.8%에 비하여 침지 감염종란은 72.2~75.0%로써 상당히 높았다.
나. 항생제 투여
MG와 MS는 타이로신과 같은 마크롤라이드(macrolide)계와 테트라사이클린(tetracycline)계 항생제에 매우 감수성이 높으며, 이러한 약제들은 닭마이코플라즈마병 예방과 치료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1993년에 보고된 국내자료에서는, 국내 분리 MG의 경우 타이로신에는 중등도의 감수성을 보였으며 단노플록사신(danofloxacin), 시프로플록사신(ciprofloxacin), 오플록사신(ofloxacin), 페플록사신(pefloxacin), 테트라사이클린, 독시사이클린(doxycycline), 티아물린(tiamulin), 스펙티노마이신(spectinomycin) 등에 감수성이 매우 높았다. 그리고 최근에 일본의 보고자료에 따르면 야외에서 타이로신 내성 균주들이 증가하여 타이로신의 효과가 감소함에 따라 타이로신 유도체(3-acetyl-4-isovaleryl tylosin), 미로사마이신(mirosamicin), 퀴놀론 유도체 등 새로 개발된 항생제가 널리 이용되고 있다.
다. 백신의 이용
산란계는 일반적으로 18개월 이상 장기간 사육되며, 우리나라와 일본을 비롯한 많은 나라에서는 여러 연령의 계군을 유지하면서 생산주기가 지속되는 대규모 양계장들이 밀집된 지역들이 있다. 비록 MG 부재계군에서 생산된 병아리를 이용할 수 있어도 이러한 농장들은 이미 감염되어 있는 노계군으로 인해 새로 도입된 계군이 MG와 MS에 계속 재감염되는 문제를 안고 있다. 물론 이런 농장들은 MG와 MS 감염으로 인하여 생산성의 저하를 초래하게 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MG 생균백신 또는 사균백신이 이용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86년부터 MG 사균백신이 수입되기 시작하였으며, 이러한 수입백신을 대치하기 위하여 1992년에 처음으로 자체적으로 사균오일백신을 개발하여 야외적용시험을 하였다. 현재는 국내 여러 업체에서 MG 사균백신을 생산하고 있으며, 호주에서 개발되어 세계적으로 널리 이용되는 MG 생균백신(ts-11)도 도입되어 적용되고 있다.